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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경차라 거지 취급?" 경차 무시 세차장 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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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un

경차 무시 세차장 영상 캡처.


“작은 차 탄다고 거지 취급받아야 합니까?”

지난 23일 자동차전문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경차라 무시를 당하니 기분 나쁘고 화만 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편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은 글을 올린 네티즌 A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 영상에는 A씨를 무시하는 듯 행동을 하는 경남 김해시 한 손 세차장 직원의 모습이 담겼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설을 앞둔 지난 22일 세차를 하기 위해 집 근처 세차장을 찾아갔다고 한다. 연휴 직전이라 세차장은 혼잡했고, A씨는 마침 빈자리가 나 그곳으로 차를 움직이려 했다. 그러자 세차장 직원이 A씨의 차를 막아섰다.

A씨는 “(직원이) 욕하기 직전의 얼굴을 한 채 어느 쪽으로 가라는 말도 없이 그냥 차를 돌려 나가라는 손짓만 했다”면서 “처음엔 차를 잘못 댄 줄 알고 세차장 뒤쪽으로 옮겨 기다리자 또 똑같은 얼굴로 손짓하며 차를 빼 나가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무조건 나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차를 빼는데, 제 뒤에 온 소나타는 세차장에서 받아주었다”면서 “경차 타는 게 죄냐. 이렇게 무시당하니 억울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손 세차장은 큰 차의 경우 2만원 이상을 받고, 경차는 1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A씨는 “경차라 1만원이라 세차장 직원이 이렇게 행동한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다음에 이용해 달라’는 말 한마디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무시를 당하니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실제 A씨가 올린 동영상 속 세차장에는 소나타, 그랜저, 롤스로이스 등 큰 차량만이 세차를 받고 있었다.

A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즉각 해당 세차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경차를 홀대하는 우리 국민성이 보인다”면서 “저런 자세로 세차장을 운영할 수 있느냐”고 했다. 하지만 “세차장 직원이 다른 차들이 줄 서 있는 곳으로 안내한 것이 아니냐”면서 “영상만 보고는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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