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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나는 배.능.인 이다…'꽃할배' 이서진·'런닝맨' 송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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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좌)·tvN '꽃보다 할배'이서진/KBS·tvN 제공


배우 출신 예능인 '배능인'의 성공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배우에게 예능 출연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웃기는 이미지로 각인되면 차기작 선정을 곤란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과 친근해지는 통로인 예능을 영리하게 활용한 스타가 있다.

배우 이서진과 송지효는 각각 tvN '꽃보다 할배'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을 통해 본업인 연기와 부업인 예능을 모두 잡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차세대 배능인도 기대된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 출연하는 배우 이동욱과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의 임원희가 그 주인공이다.

◆ '꽃할배' 짐꾼, 이서진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에서 할배들의 짐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1999년 SBS 드라마 '파도 위의 집'으로 데뷔한 이후 고정 출연한 첫 예능 방송이며 시청자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게 '꽃할배'는 인간 이서진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계기였다.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에 금융가 집안의 아들로 알려진데다 반듯한 배우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데뷔 후 맡은 역할도 굵직하다. 드라마 '다모' '불새' '이산'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에서 때론 순정적이나 가끔은 묵직해서 우울한 느낌까지 드는 인물을 그려내 왔다.

그러나 '꽃할배'에선 그룹 소녀시대 써니와의 만남에 설레 하거나 써니와 현아 중 누가 더 좋은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으로 이서진과 대중 사이의 거리는 좁혀졌다. 또 유학파다운 영어 실력과 남성적인 추진력으로 할배들의 여행 짐꾼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여심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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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극 '응급남녀'(좌)·SBS '런닝맨' 송지효/tvN·SBS 제공


◆ '런닝맨' 최강자, 송지효

송지효는 SBS '런닝맨'에서 남성 출연자 6명의 역할을 혼자 해내고 있다. 영리한 두뇌로 남성과의 대결에서 지략을 발휘하며 가장 많이 우승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유재석·하하 등 예능 고수 사이에서 빛을 낼 수 있었던 건 파트너 개리와의 호흡 덕분이기도 하다.

개리는 송지효와 '월요커플'로 짝을 이뤄 송지효가 여성이었다는 점을 시청자에게 상기시켜준다. 송지효를 향한 개리의 달콤한 말과 이에 부끄럽게 반응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큰 재미를 준다.

송지효에게 '런닝맨'은 배우로서의 존재감도 발휘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2003), 드라마 '궁'(2006), 영화 '쌍화점'(2008) 등에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각인된 작품이 부족했던 게 솔직한 평가다.

그러나 예능 이후 출연한 tvN 금토극 '응급남녀'에서 돌싱녀를 둘러싼 시선과 전남편과의 재결합 등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며 배우 송지효를 제대로 보여줬다. 작품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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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좌)·임원희/라운드테이블


◆ 차세대 배능인 이동욱·임원희

떠오르는 배능인의 기세도 만만찮다.

배우 이동욱은 SBS '룸메이트'에서 개그맨 조세호와 한방을 공유하게 됐다. 제작진의 녹화 후기에 따르면 두 사람이 의외의 개그콤비를 이뤘다고 한다.

앞서 SBS '강심장'에서 첫 진행 도전임에도 예능감과 유려한 말솜씨를 뽐내 맹활약한 바 있어 '룸메이트'를 통해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개성파 배우 임원희는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서 어색한 진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석·노홍철 등 진행에 일가견이 있는 방송인들과 달리 대본만 잡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선하게 와 닿은 것이다. 임원희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여름예능캠프'에 출연해 원초적인 개그 분장으로 활약했고 현재 SBS '정글의 법칙in보르네오'에선 어떤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맏형으로 긍정적인 힘을 전하고 있다. '나는 남자다' 정규편성이 확정되면 MC 임원희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 하다.

전효진 기자 jeonhj89@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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