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복귀 앞둔 연예인, 호감과 비호감 사이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vs"아직은 아니야"

[CBS노컷뉴스 김소연 기자]

노컷뉴스

가수 MC몽, 앤디, 개그맨 양세형, 배우 박시후, 류시원…최근 복귀 계획을 밝히거나 복귀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들이다.

자숙기간을 가졌던 연예인들이 조심스럽게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복귀 소식을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에는 온도차이가 있다. "그 정도면 됐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아니다"는 엇갈린 반응도 있다.

◈ 복귀 시점, 그것이 문제로다

최근 복귀와 관련에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인물은 가수 MC몽이다. MC몽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만하면 됐다"며 복귀를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은 무죄선고에도 불구, 충분한 자숙 기간을 가졌던 MC몽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MC몽은 2010년 고의발치 등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법정공방을 벌이면서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자숙하며 시간을 보내왔다. 근래 몇몇 엔터테인먼트사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복귀 시점은 MC몽의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수 앤디와 개그맨 양세형에게는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공통된 의견은 "아직 때가 아니다"는 것이다.

앤디와 양세형은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스포츠 도박을 펼친 혐의로 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하지만 양세형은 지난 13일 tvN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방송에 등장했다. 방송 중단 5개월 만이다.

비록 아이언맨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함께 출연한 유상무가 "자숙 중인 연예인이 이 상자 속에서 페달을 밟고 있다"는 말과 양세찬이 "제가 지켜줘야 할 것 같아요"라는 대사로 양세형임을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세월호 침몰로 방송이 미뤄지긴 했지만, 지난 녹화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본격 복귀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앤디 역시 5월 17일 중국에서 팬미팅을 여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월 23일 신화 데뷔 16주년 콘서트 앙코르 무대에 올라 사죄하면서 "10월에 완전체 신화로 돌아오겠다"던 앤디가 지나치게 빨리 개인 활동으로 복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 해외 활동으로 우회

하지만 적절한 복귀 시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복귀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국내 보다는 해외 활동을 통해 복귀를 모색하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배우 박시후다. 박시후는 지난해 2월 불거진 성(性) 스캔들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다 지난해 12월, 중국 영화 '향기'에 출연하면서 활동 기지개를 켰다. 이후 중국 춘계 국제 모터쇼, '향기' 제작발표회 등 공식 일정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국내 활동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출연 검토 중이던 한 드라마 출연이 최종 조율단계에서 좌절되기도 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도 박시후에 대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라며 "사건은 법적으로 모두 종료했으나, 도덕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연예활동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아내를 폭행 및 폭언, 협박과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류시원 역시 국내 활동은 전면 중단했지만, 일본에서는 팬미팅을 개최했다.

류시원은 아내 조 모씨와 3년째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씨가 류시원이 폭행과 협박, 위치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했다고 고소장을 접수했고, 재판부는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류시원은 이에 불복해 상고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재판 당시 류시원은 "연예계 활동에 미련은 없다"는 말하며 "이번 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난 3월 31일과 4월 2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진행된 일본 데뷔 10주년 팬미팅에서는 8000여명의 팬들이 모여 류시원의 데뷔를 축하했다. 이에 류시원도 "꼭 다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여러분 앞에 설 것을 약속한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sue123@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