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일성 가문의 일본 사랑은 친일파를 능가한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입을 모은다.
우선 김정일의 선군 정치는 일본 군국주의를 그대로 흉내 낸 것이다. 북한의 '총·폭탄 정신'은 태평양전쟁 당시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의 정신을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김일성이 빨치산 시절 창작했다는 혁명 가요 중에는 일본 군가나 일본 노래에 가사만 바꿔 끼운 것이 적지 않다.
김정일은 일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를 10년 넘게 곁에 두기도 했다.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는 일본 오사카 출신이다. 특히 고영희의 아버지 고경택은 일본군 소속 업체에서 근무한 친일파로 밝혀져 "김정은은 백두 혈통이라기보다는 후지산 혈통"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도 여러 차례 일본을 찾았고, 2011년에는 가짜 여권을 들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돼 추방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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