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미국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에 대해 수입 금지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태평염전의 천일염이 '강제 노동 상품'으로 규정됐기 때문입니다.
강제 노동 상품, 그러니까 말 그대로 강제 노동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명확해 미국에 들여올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태평염전은 지난 2014년과 2021년, 이곳에서 일하던 장애인 노동자들이 탈출해 노동 강요와 감금, 임금 체불 등을 폭로하며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죠.
그럼에도 태평염전 측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일부 개인 염주들의 문제"라며 책임을 피해왔는데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태평염전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국제노동기구 ILO에서 규정하고 있는 강제노동 지표를 확인한 겁니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미국에서 인권침해 문제를 먼저 제기했다는 것에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번 소금 수입 차단이 우리의 노동 인권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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