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증시가 요동치면서 국내 증시도 장중 5% 넘게 폭락했습니다.
한때 매도 호가를 5분 동안 중단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고,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개장과 함께 100포인트 넘게 빠진 2,359.29로 출발했습니다.
장 중 5% 넘게 내리면서 2,327.61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오전 9시 12분부터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선물시장 가격이 5% 넘게 급락하자, 기관 등이 대량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잠시 차단된 겁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강행으로 미국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 동안 S&P500 지수는 10.59%, 나스닥종합지수는 11.44% 폭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오늘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6%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9%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 위축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보다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일종의 지지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1,430원대까지 떨어졌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다시 1,47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엔화 대비 원화 재정환율도 3년여 만에 100엔당 1천원을 넘어섰습니다.
금융 당국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약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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