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윤곽 드러나는 공천개입 의혹‥수정된 '김 여사 특검법' 이번엔 통과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정치팀 고재민 기자에게 더 물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오늘 검찰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주말부터 뭔가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네, 무엇보다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의혹들이 조금씩 분명해지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방금 보도에서 보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 증거들을 검찰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어제 공개된 명태균 씨 녹취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유일하게 개입된 게 김영선이다, 그게 들통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표현이 나오는데요.

명태균 씨가 자신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사람을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윤 대통령 역시 "외압이 아닌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잖아요.

이런 주장이 과연 사실일지 수사를 통한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그리고 14일, 목요일이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혐의를 14개에서 두 개로 확 줄이기로 했잖아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그리고 공천개입 의혹만 남은 건데, 이것도 이유가 있겠죠?

◀ 기자 ▶

민주당이 특검의 수사 대상을 대폭 줄인 건 국민의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가장 큽니다.

국민들이 가장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게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이거든요.

특검 추천 방식을 바꾼 것도 그렇고, 다 열어 둘 테니 이제 빠져나가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이런 뜻으로 보입니다.

명태균 씨 관련 검찰 수사가 자칫 꼬리 자르기로 끝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걸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만 수사를 받고, 정작 중요한 공천 개입 의혹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명 씨 역시 돈 한 푼 받은 적 없다면서 큰소리를 치는 모습을 보면 공천 개입 의혹을 밝히기 어려울 거라고 자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선 특검법 통과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입니다.

◀ 앵커 ▶

사실 특검이 통과 되려면 국민의힘에서 추가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일 텐데, 결속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나 여당 지도부의 고민은 조금 클 것 같아요?

◀ 기자 ▶

우선 한동훈 대표를 포함해 여당은 민주당의 수정안을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말일 뿐"이다, "이재명 대표 선고에 집중된 시선을 흩뜨리려는 교만하고 얕은 술수"라고 비판했는데요.

일단 오는 14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이탈표가 나오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나면 다시 국회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재표결이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거든요.

그때가 되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여당 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국민들의 의혹을 풀기 위해 여야가 합의하는 중립적인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안철수), "독소조항을 뺀, 제3자 특검을 논의할 시점이 오고 있다"(조경태) 이런 말들이 나왔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의 수사 상황이나 여론 추이에 따라서 이탈표 규모는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고재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문철학 고재민 기자(jmin@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