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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가뭄도 아닌데…충남 서북부 33만 명 단수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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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부 8개 자치단체는 보령댐을 상수원으로 공유하고 있다보니 가뭄이 들면 급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보령댐 광역상수도의 시설 노후 문제로 인해 대규모 단수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3천벌의 옷을 세탁하는 공장입니다. 한쪽에 옷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세탁기는 절반만 가동됩니다.

차종우 / 충남 당진시
"세탁 과정에서 아주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냥 문자로만 단수된다고 보내서 사업하는데는 상당한 지장…."

아파트 단지엔 급수차가 등장했고, 상인들은 대형 대야에 물을 받아 장사를 합니다.

신순옥 / 충남 서산시
"받아 놓은 물 떨어지면 손님 못받고 어려운 지경이죠."

지난 7일과 8일, 9일 충남 서북부 4개 시군에서 33만 명이 잇따라 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령댐 광역상수도 공급라인의 노후된 밸브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충남도청 관계자
"퇴수를 위한 밸브를 열었다 닫아야 이제 물이 별도로 빠져나가지 않고 제대로 원활히 공급되는데 그 닫힘이 되지 않아서…."

가뭄 때면 급수난을 겪어온 주민들은 이제 노후 시설까지 걱정해야 한다며 불만입니다.

배두희 / 충남 당진시
"자꾸 이런 식으로 되면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전부 다 불편할 텐데, 어떻게 해야해요. 이거 참 큰 걱정이에요."

충남 서부 8개 시군은 보령댐을 취수원으로 195㎞ 길이의 광역상수도를 통해 하루 28만 5000톤의 물을 공급 받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사고가 난 홍성가압장 시설은 26년 전 만들어졌지만, 최근 정밀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없어 노후시설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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