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 "언론의 의혹을 왜 조사 받아야 하나"
명태균 씨, "허위보도 하지 말라"
검찰, 대가성 공천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조사
'무상 여론조사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의혹
검찰, 명 씨·김 전 의원 사이 오간 돈 수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어제(8일)에 이어 오늘(9일)도 언론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8시간 검찰 조사를 받은 명태균 씨.
이틀 연속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방검찰청에 들어섭니다.
명 씨는 조사에 앞서 언론을 향해 강하게 불만을 쏟아냅니다.
자신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인데,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왜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겁니다.
[명태균 씨 :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 아닙니까. 그러면 그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 제가 조사를 받아야 되죠. 왜 여러분들이 쓴 허위보도, 가짜뉴스를 갖고 제가 왜 조사를 받아야 됩니까?]
그러면서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허위 보도를 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명태균 씨 : 6천만 원. 진행할 때 3천만 원, 9천만 원 빌려줬습니다. 제발 좀 앞머리 자르고 뒷머리만 갖고 거기에 확대해서 그런 기사를 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대가성 공천 의혹과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이틀 연속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입니다.
김 전 의원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지난 국정 감사에서 폭로한 내용입니다.
명 씨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는 겁니다.
검찰이 공천 개입 의혹과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명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명 씨는 지난 2022년 보궐선거 이후 김 전 의원에게 세비 9천여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공천 개입 의혹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맞닿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명 씨는 이에 대해 자신은 여론조사를 했던 기관의 실질 운영자가 아니고,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니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검찰은 이런 가운데 창원 제2 국가산단 지정 과정에서 명 씨가 깊게 관여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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