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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윤 대통령 지지율 17% 또 최저치 경신‥민심 돌아선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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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틀 뒤인 11월 10일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한 지 2년 반을 맞습니다.

오늘부터 뉴스데스크는 임기 반환점에 다다른 윤석열 대통령의 현주소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국정지지율입니다.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17%로 한 주 만에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2년 6개월간 지지율 추이가 어땠고, 국면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어제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7%가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74%였습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져 취임 뒤 역대 최저치,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올라 역시 취임 뒤 최고치입니다.

민주화 이후 대통령이 집권 3년차에 지지율 17%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역과 성별, 연령을 막론하고 부정 평가가 50% 이상이었는데, 부정평가 이유 1위는 4주 연속 '김건희 여사 문제'였습니다.

2년 6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52%였습니다.

석 달 뒤, 이른바 '내부 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경찰국 신설' 논란이 터지자 지지율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 미국 순방 당시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파문이 이어지면서 집권 1년차 기준 최저 지지율인 24%를 기록했습니다.

집권 2년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체로 30%대를 유지했습니다.

해외순방 성과를 앞세워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콘크리트 지지율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로 지지율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작년 11월 29일)]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께 실망 시켜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집권 2년차 말에 터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은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으로 부상했고, '박절하지 못했다'는 KBS와의 신년 대담 무렵 지지율은 9개월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의대 증원 발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반등해 39%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의정갈등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가시화되면서 급등한 지지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의대증원 2천 명을 고수한 대국민 담화와 여당의 참패로 이어진 총선 이후 지지율은 23%로 급락했습니다.

한번 떨어진 지지율은 쉽게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도보 순찰 논란이 터지며 지지율은 20%까지 추락했고,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의 녹취가 공개되며 결국 10%대를 기록했습니다.

임기 반환점에서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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