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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뺑소니 사망사고 뒤 '술 타기'에 증거인멸 시도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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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성남에서 SUV를 몰던 20대 대학생이 전기자전거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30대 남성은 끝내 숨졌는데요. 이 뺑소니범은 음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집에서 술을 마셨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4차로를 달리는 SUV 아래에 불꽃이 튀더니 전기 자전거 한 대가 도로에 나뒹굽니다.

SUV가 앞서 가던 전기 자전거를 들이받고는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나는 겁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30대 남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뺑소니 차량을 추적했습니다.

사고 2시간 반이 지난 새벽 6시 40분.

경찰은 현장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사고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주거지인 오피스텔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집안에서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관계자
"차 유리창이 깨져서 그거 확인하려고 (메모리카드) 들고 들어갔다고 하는데, 저희들이 봤을 때는 증거 인멸 시도로..."

뺑소니범은 20대 대학생으로,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에게는 빈 술병을 보여주며 집에 와서 술을 마셨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3년 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김승돈 기자(ksd4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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