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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금 한 돈' 돌반지 51만 원…언제까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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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값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30만 원대던 금 한 돈 돌 반지 가격이 51만 원이 넘을 정도로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는데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지, 김덕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 있는 금 거래소, 최근 금을 사러 나오는 투자자들이 늘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30만 원대였던 순금 3.75g, 한 돈으로 만든 돌 반지가 51만 원을 넘기는 등 시세가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60대 여성 금 투자자 : 돈이 좀 여유가 생겨서, 정세도 어지럽고 금값이 오른다고 그래서 폭락은 안 하겠지, 은행에 넣어놓는 것보다 나을까 싶어서 왔어요.]

금을 지금 파는 게 좋을지 고민은 커졌습니다.

[서민철/한국금거래소 이사 : 계속 오르다 보니까 더 오를까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팔러 오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두 배, 세 배 늘었다면 지금은 한 1.5배에서 2배 정도….]

올 한 해만 40% 오른 상승장 속에 금 투자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까지 국내 금 거래 대금은 이미 지난해 1년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2천800달러를 넘겼는데, 주요 세계 경제변수들이 금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현 상황 때문입니다.

우선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기에 돌입하면서, 금리 인하 대표 수혜자산인 금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겁니다.

현재 막판 예상은 박빙이지만, 트럼프 당선이 유력할 걸로 봤던 최근의 미 대선 결과 예측도 금값을 추가로 끌어올린 요인입니다.

인플레 압력이 더 높아질수록 달러의 예상 가치는 떨어지고 금의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황병진/NH투자증권 연구위원 : 사실상 어떻게 보면 꽃놀이패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추세 전환하기는 어렵다, 내년까지 보면 3천 달러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는 7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추가로 낮출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 당분간 금값은 강세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장성범·김나미)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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