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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기준금리 인하에 은행 금리 '엇박자'…예금 내리고 대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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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 은행의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면서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이례적 현상은 왜 발생한 건지,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기조 완화로 돌아선 한국은행.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3.5%에서 3.2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와 동시에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 금리를 내렸습니다.

5대 은행은 이번달 들어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를 금리인하 전에 비해 0.25%p씩 낮췄습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평균 0.28%p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 기조에 맞춰 은행권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하 시기에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가 오르는 이례적인 '엇박자'현상이 발생한겁니다.

당장 내집 마련을 위해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커졌습니다.

이상수 / 서울 용산구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내가 빌린 돈에 대한 대출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올라가거나 이렇게 하니까 상당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사이 예대 금리 마진이 커지면서 은행들의 수익만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당국도 뒤늦게 은행권의 예대마진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달 30일)
"은행들은 이자를, 이익을 이렇게 많이 내고 그리고 그 이익을 바탕으로 일부에서 성과급 주고 이런 행태들…"

금리인하 시기에도 이자 부담이 높아진 서민의 삶. 정작 5대 시중은행들은 올해 3분기 이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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