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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컬처인사이드] '보컬의 신' 이승철의 못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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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가수 가운데 누가 가장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이승철입니다.

20살 때 데뷔해 40년 가까운 세월을 늘 한결같이 최고의 자리를 지킨 이승철 씨가 새로운 신곡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승철의 음악 인생을 박순표 기자가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1986년 부활 1집으로 데뷔와 함께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승철.

엄격한 교육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이승철이 밴드의 길로 들어선 건 정말로 우연이었습니다.

[이승철 / 가수 : 동대문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시는 밴드 형님들이 계셨는데, 한번 오라고 해서 고등학교 때 몰래 들어가서 음악 하는 것 봤죠. 근데 그때 마침 싱어 형이 예비군 훈련을 간 거예요. 그래서 싱어가 없는 거예요. 그 형이 얘 노래 잘해, 노래 시켜봐 해서 (무대에) 올린 거예요. 고등학교 3학년 초 이럴 때.]

엄청난 성공과 돈보다는 밴드의 낭만으로 노래하던 때였습니다.

[이승철 / 가수 :진짜 부활 콘서트 가면, 부산 가면 개런티가 회예요. 회 한 점 얻어먹고 소주 한잔 얻어 먹으면 그게 개런티예요. 아무도 불만이 없었어요.]

이승철과 [부활]에게 잊을 수 없는 명곡 [Never Ending Story]도 각자 활동을 하다가 술자리에서 의기투합해 만들어졌고, 우연치 않게 불후의 명곡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승철 / 가수 : 3개월 동안 아무 반응이 없는 거예요. / PD형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쌍팔년도 같은 노래를 갖고 왔어? HOT가 판을 치는데. 노래 좀 세련된 걸 갖고 오라 그래. 이렇게 된 거죠. 마지막 방송 남겨놓고 접으려고 하고 있는데 송은이 유재석의 이유 있는 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거기서 촬영을 왔는데, 그 방송이 나가면서 소위 말하는 터진 거예요. 불이 붙었어요. 노래가. 그러면서 대박이 나기 시작한 거죠.]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 이승철은 OST의 제왕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망해도 이승철의 OST는 살아남았습니다

[이승철 / 가수 : 근데 이런 거예요. 영화 화면이 없어도 이 노래가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게 해야 하는 거잖아요. 독립적이어야 하고 노래가. 그러면서도 화면에 잘 묻어야 하고. 그런 식으로 해서 자생력이 강한 노래들을 고르죠.]

끊임없이 대중에게 다가서려고 하고 대중이 어떤 노래를 좋아할지 고민한 결과입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승철 / 가수 : 원래부터 친근한 사람이 더 좋아서 예능 프로도 마다 않고 나가고 신비주의는 저하고는 안 맞는 성격이에요. 사실은. 재미있게 많이 후배들을 대하고 편하게 대해 주니깐 이제는 어떻게 소문이 났나 하면 그냥 노래 잘하는 이경규라고 생각하면 돼. 하하하. 노래 잘하는 이경규. 너무 좋아요.]

그러면서 대중가수는 관객들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은 늘 지켜왔습니다.

[이승철 / 가수 : 이런 적도 있어요. 오늘도 난 할 때는 녹음실에서 짜장면 시켜 먹다가 그때는 배달하는 분이 계셨잖아요. 너 이리 앉아봐. 앉아봐봐. 이 노래 좋은가 들어봐봐. 오 좋은데요. 진짜 좋아? 진짜 좋아? 예. 알았어 이 노래 할께. 뭐 이런 거예요. 대중가수는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해야지,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영상구성: 신곡 [비가 와] 뮤직비디오)

이번에 나온 새 노래도 이승철 특유의 목소리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아쉬움을 절절하게 표현했습니다.

신곡 기념 공연도 준비했습니다.

2년 뒤 데뷔 40주년 음반과 기념공연을 벌써 준비하는 이승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대중들이 어떤 노래를 좋아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 가수 : 대중가수는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해야지,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는 대중가수니까요. 듣고 싶은 노래를 해야죠.]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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