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조금 있으면 10월인데, 오늘(19일)도 정말 더웠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 초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지난 2월 서울 최고기온이 이례적으로 섭씨 18.3도까지 치솟았고, 4월에는 30도 가까운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봄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6~8월까지는 평균기온이 25.6도나 돼서 우리나라 관측 사상 가장 더웠습니다. 이렇게 더위가 식지 않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9월에 서울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열대야 속에 한가위 보름달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지긋지긋한 더위가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비와 함께,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올 걸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났지만, 공원 벤치에서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여전히 물안개가 뿜어져 나옵니다.
추석이 지났는데도 선풍기와 부채 없이는 더위를 식히기 어렵습니다.
오늘도 서울 기온이 32.6도까지 치솟아 평년보다 6.8도나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글피까지 사흘 정도 전국에 이른바 '가을장마'가 찾아오면서 길었던 폭염은 물러갈 걸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전국 내륙 곳곳에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고, 제주도 산간과 강원 동해안에는 250mm 넘는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비와 함께 찾아오는 찬 공기로 서울 최고기온은 내일 28도, 토요일 22도, 일요일 24도로 떨어지겠고, 더는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다의 고수온 현상은 계속됩니다.
남미 부근인 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고, 반대로 우리나라 쪽 서태평양은 뜨거워지는 '라니냐' 현상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라니냐로 올겨울에는 한파가 잦고, 눈도 많이 올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탓에 더 더운 여름과 더 추운 겨울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강시우,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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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있으면 10월인데, 오늘(19일)도 정말 더웠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 초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지난 2월 서울 최고기온이 이례적으로 섭씨 18.3도까지 치솟았고, 4월에는 30도 가까운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봄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6~8월까지는 평균기온이 25.6도나 돼서 우리나라 관측 사상 가장 더웠습니다. 이렇게 더위가 식지 않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9월에 서울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열대야 속에 한가위 보름달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지긋지긋한 더위가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비와 함께,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올 걸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났지만, 공원 벤치에서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여전히 물안개가 뿜어져 나옵니다.
추석이 지났는데도 선풍기와 부채 없이는 더위를 식히기 어렵습니다.
[정서연/서울시 강남구 : 너무 더워서 우리나라 기후가 동남아처럼 변하는 게 아닐까.]
오늘도 서울 기온이 32.6도까지 치솟아 평년보다 6.8도나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글피까지 사흘 정도 전국에 이른바 '가을장마'가 찾아오면서 길었던 폭염은 물러갈 걸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전국 내륙 곳곳에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고, 제주도 산간과 강원 동해안에는 250mm 넘는 폭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중국 상하이로 향하는 14호 태풍 '풀라산'이 한반도에 불어넣는 수증기 가득한 공기와, 남하하는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되는 겁니다.
비와 함께 찾아오는 찬 공기로 서울 최고기온은 내일 28도, 토요일 22도, 일요일 24도로 떨어지겠고, 더는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다의 고수온 현상은 계속됩니다.
남미 부근인 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고, 반대로 우리나라 쪽 서태평양은 뜨거워지는 '라니냐' 현상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 바닷물이 따뜻하기 때문에 이 상태가 계속 겨울까지 유지될 걸로 보이는데, 강설 이런 현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라니냐로 올겨울에는 한파가 잦고, 눈도 많이 올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탓에 더 더운 여름과 더 추운 겨울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강시우, 영상편집 : 박지인)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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