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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연휴 '응급실 대란' 없었다지만…여전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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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추석 연휴에,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높은 시민의식 덕분에, 중증 환자 중심으로 응급실이 운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응급실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 갑자기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은 혹시라도 진료를 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환자 보호자 : (남편 머리가) 부었어요. 안이 이렇게. 겉이 부었어요. 열감이 있고. 아침에 왔는데 지금 4시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온라인에서도 갑작스러운 증상에 어디로 가야 할지 묻는 글들이 잇따르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드러났습니다.

복지부는 그제(17일)까지 나흘간의 추석 연휴 동안 전국의 응급의료 상황 점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숫자는 하루 평균 2만 7천여 명으로 작년 추석과 올해 설 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경증 환자의 숫자는 일평균 1만 6천여 명으로 작년 추석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추석 당일에도 문을 연 동네 병·의원 수가 예상보다 400곳 넘는 2천200여 곳으로 집계됐는데, 경증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을 줄이는 데 한몫을 한 걸로 보입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 인력으로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연휴 동안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주요 피해 사례 3건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특히 양수가 터진 임신 25주 차 산모 사례에 대해 이 같은 고위험 분만의 경우 전국적으로도 대응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의료 현장에 복귀한 의사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사이트 등과 관련해 총 43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임동국,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강경림·김나미)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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