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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우크라이나 열성 지지자...트럼프에 분노해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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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려 한 58살 백인 용의자는 우크라이나의 열성적인 지지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선되면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에게 여러 차례 분노를 표했는데 이것이 범행동기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소셜미디어에 "자원병으로 죽을 수도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표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몇 달을 보내며 군인을 모집했습니다.

뉴스위크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비록 자신은 나이가 많아 우크라이나 당국이 받아주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내줄 수 있다며 참전을 호소했습니다.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 암살 미수 용의자 : 성별, 나이, 기술 아무 상관 없습니다. 싸우고 싶다면 키이우에 와서 나를 만나세요. 그러면 제가 당신을 부대에 배치해서 참전할 수 있게 해드릴게요.]

라우스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에 자주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은 2016년 미 대선 때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이후 실망했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고 미국 CBS가 보도했습니다.

당선되면 취임 전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해온 트럼프에 반발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라우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건설 노동자로 살아오다 지난 2018년 하와이로 이주했는데 이웃들은 매우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크리스토퍼 탐 / 용의자 이웃 : 대부분 이웃이 아내를 잘 돌봐주는데 라우스도 그중의 한 명입니다. 평소에도 활기차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던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 성폭행범으로부터 여성을 구한 영웅담으로 지역 신문에 소개된 적이 있는가 하면 2002년에는 도로 단속 중이던 교통경찰과 3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이는 등 돈키호테 같은 인물로 평가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폭격하겠다며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에게 로켓을 사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아직 공모자를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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