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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땡볕 아래 '반팔 입은 한가위'…가장 늦은 폭염 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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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하루 앞두고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오늘(16일) 서울에는 9월 중순에 역대 가장 늦은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도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며 한여름 같은 추석이 될 걸로 보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9월 중순인데 물속에 들어간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풍덩'

[조성문/서울 우장산동 : 작년이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너무 더워요. (물속이) 예전이었으면 조금 많이 추웠겠지만, 지금은 하나도 안 춥고 딱 시원해요.]

내리쬐는 땡볕에, 즉흥적인 물놀이로 땀을 식힙니다.

[이준아/서울 고척동 : 1시간 전부터 와서 물놀이 하고 있었어요. 원래는 자전거 타려고 왔는데 생각 없이 그냥 더워서 들어왔어요.]

오늘(16일) 서울은 3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역대 가장 늦은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습기만 끌어올릴 뿐,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춘려/경기 안산시 선부동 : 보통 비 오면 '좀 선선하다' 이런 느낌 있는데, 지금은 비 와도 너무 덥다. 가을, 겨울옷 꺼내려다가 계속 (아이는) 민소매만 입고…]

추석인 내일도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지만, 서울 31도, 대구 33도까지 오르며 이례적인 찜통 추석이 될 전망입니다.

오늘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황지영/기상청 예보관 : 우리나라 상공에 따뜻한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더해지며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중반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겠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한가위 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저녁 6시 17분에 뜰 예정입니다.

성화선 기자 , 김준택,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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