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의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같은 테이블에는 앉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와 정부 그리고 의료계가 함께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온 이후 전공의 대표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협의체가 출범하는데 먹구름이 드리워졌단 분석도 나오는데, 오늘(10일) 첫 소식은 이런 반응이 나온 배경과 그 의미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생 비대위원장 3명과 함께 오늘 오전, SNS에 올린 글입니다.
"임현택 의사협회장은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6일,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이 나온 지 나흘 만에, 전공의 대표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박 위원장이 겨눈 대상은 갈등의 맞은편인 정부가 아닌 의사 선배인 의협 회장.
임 회장은 전공의들의 비난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사퇴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논의 구조가 되어야지만, 전공의·의대생을 포함해서 협의할 수 있는데, (정부는) 바로잡을 의지가 없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과 임 회장의 해묵은 갈등이 내분 양상으로 번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4월 박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공개로 만날 당시, 임 회장은 SNS에 "함부로 물밑에서 놀면 큰일 날 날씨"란 글을 올려 박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고, 박 위원장도 지난 6월, 임 회장이 추진한 '올바른 의료 개혁 특위' 참여를 거부하며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배문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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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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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의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같은 테이블에는 앉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와 정부 그리고 의료계가 함께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온 이후 전공의 대표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협의체가 출범하는데 먹구름이 드리워졌단 분석도 나오는데, 오늘(10일) 첫 소식은 이런 반응이 나온 배경과 그 의미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생 비대위원장 3명과 함께 오늘 오전, SNS에 올린 글입니다.
"임현택 의사협회장은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그 어떤 테이블에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는 언급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6일,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이 나온 지 나흘 만에, 전공의 대표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박 위원장이 겨눈 대상은 갈등의 맞은편인 정부가 아닌 의사 선배인 의협 회장.
임 회장은 전공의들의 비난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사퇴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사태를 꼬이게 한 건 정부지, 의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논의 구조가 되어야지만, 전공의·의대생을 포함해서 협의할 수 있는데, (정부는) 바로잡을 의지가 없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과 임 회장의 해묵은 갈등이 내분 양상으로 번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4월 박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공개로 만날 당시, 임 회장은 SNS에 "함부로 물밑에서 놀면 큰일 날 날씨"란 글을 올려 박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고, 박 위원장도 지난 6월, 임 회장이 추진한 '올바른 의료 개혁 특위' 참여를 거부하며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박 위원장의 '같은 테이블 불가' 언급에 대해 한 의료계 인사는 임 회장의 '협의체' 참여를 차단하고, '협의체' 자체도 거부한단 뜻을 강하게 담은 거라고 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배문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승현)
▶ 응급실 파견된 군의관도 블랙리스트에…정부 "엄정 대응"
▶ 응급실 뺑뺑이 57% 늘었다…"의정 싸움에 환자는 외면"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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