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여당은 의정갈등 해결에 야당은 '사법리스크' 대응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여론의 장이 만들어지는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정치부 이채림 기자와 정치권 상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수사에 대응하는 당 차원의 기구를 출범시켰는데, 갈등이 부각됐던 친문계와 친명계의 단일대오가 만들어진 건가요?
[기자]
표면적으론 그렇게 된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로선 야당 탄압이란 프레임을 강조하며 이르면 다음달 말 나올 것으로 보이는 1심 판결을 앞두고 단합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점에서,, 문 전 대통령으로선 당의 총력 방어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가 '표면적'이라고 했는데, 내부적으론 그렇지 않다는 건가요?
[기자]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비명횡사' 앙금은 여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친문계 인사들에게 당이 이렇게 가는 게 맞느냔 하소연을 여러차례 했다고 하죠. 바로 어제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이재명 대표가 오늘 최고위에선 관련 공개 발언을 하지 않은 걸 두고도 친문계 내부에선 뒷말이 나왔습니다. 다만 양측이 '사법리스크' 공동 전선을 위해 당분간 갈등은 수면 아래에 묻어둘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오늘 법사위 소위에서 김건희 여사, 해병대원 특검법을 통과시켰어요. 수비와 공격에 동시에 나선 듯한데, 모두 야당의 일방처리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이잖아요. 언제 처리하려는 겁니까?
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이번주 목요일 본회의 때 통과시킨단 계획입니다. 추석 연휴 직전 처리해 밥상머리 민심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전략이란 게 여권의 해석입니다.
[앵커]
여당 상황도 좀 살펴보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 일부 인사들과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한동훈 대표가 배제된 게 논란이 됐어요?
[기자]
대통령실은 '어제 오후 갑작스럽게 잡힌 약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의원들과의 식사자리가 여러 차례 있어왔다고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말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와의 만찬이 한 차례 취소된 상황이라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한 대표는 만찬 사실을 몰랐던 거죠?
네, 관련해서 기자들이 한 대표에게 물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에서 만찬했다고 하는데 알고계셨는지요?) "제가 모르는 내용이여서 말씀드릴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대표님 패싱 논란 있는데 지적어케보시냐) "..."
[앵커]
뭐, 유쾌한 일은 아닐텐데, 한 대표로선 본인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 문제가 급선무일 것 같아요.
[기자]
네, 한 대표는 오늘 최고위에서 의료계를 설득하기 위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정도의 파격적 조건까지 검토해보자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든 의정갈등을 풀어보려는 상황에서 이른바 '패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내부적으론 불편한 기색도 감지됩니다. 친한계 한 인사는 "의대 증원 중재안을 내자마자 만찬을 취소하더니 편한 사람들만 만난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과 정부 측에선 의료계의 대화 참여도 중요하지만, 한 대표가 뒷감당이 쉽지 않는 제안들을 하고 있다는 불만 기류도 있습니다.
의료계, 야당 뿐 아니라 정부 여당까지 설득해야 하는 한 대표 입장에선 이번주까진 좀 더 진전된 상황을 만들어보려고 할텐데 더 지켜보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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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여당은 의정갈등 해결에 야당은 '사법리스크' 대응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여론의 장이 만들어지는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정치부 이채림 기자와 정치권 상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수사에 대응하는 당 차원의 기구를 출범시켰는데, 갈등이 부각됐던 친문계와 친명계의 단일대오가 만들어진 건가요?
[기자]
표면적으론 그렇게 된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로선 야당 탄압이란 프레임을 강조하며 이르면 다음달 말 나올 것으로 보이는 1심 판결을 앞두고 단합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점에서,, 문 전 대통령으로선 당의 총력 방어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가 '표면적'이라고 했는데, 내부적으론 그렇지 않다는 건가요?
[기자]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비명횡사' 앙금은 여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친문계 인사들에게 당이 이렇게 가는 게 맞느냔 하소연을 여러차례 했다고 하죠. 바로 어제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이재명 대표가 오늘 최고위에선 관련 공개 발언을 하지 않은 걸 두고도 친문계 내부에선 뒷말이 나왔습니다. 다만 양측이 '사법리스크' 공동 전선을 위해 당분간 갈등은 수면 아래에 묻어둘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오늘 법사위 소위에서 김건희 여사, 해병대원 특검법을 통과시켰어요. 수비와 공격에 동시에 나선 듯한데, 모두 야당의 일방처리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이잖아요. 언제 처리하려는 겁니까?
[기자]
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이번주 목요일 본회의 때 통과시킨단 계획입니다. 추석 연휴 직전 처리해 밥상머리 민심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전략이란 게 여권의 해석입니다.
[앵커]
여당 상황도 좀 살펴보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 일부 인사들과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한동훈 대표가 배제된 게 논란이 됐어요?
[기자]
대통령실은 '어제 오후 갑작스럽게 잡힌 약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의원들과의 식사자리가 여러 차례 있어왔다고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말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와의 만찬이 한 차례 취소된 상황이라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한 대표는 만찬 사실을 몰랐던 거죠?
[기자]
네, 관련해서 기자들이 한 대표에게 물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에서 만찬했다고 하는데 알고계셨는지요?) "제가 모르는 내용이여서 말씀드릴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대표님 패싱 논란 있는데 지적어케보시냐) "..."
[앵커]
뭐, 유쾌한 일은 아닐텐데, 한 대표로선 본인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 문제가 급선무일 것 같아요.
[기자]
네, 한 대표는 오늘 최고위에서 의료계를 설득하기 위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정도의 파격적 조건까지 검토해보자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든 의정갈등을 풀어보려는 상황에서 이른바 '패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내부적으론 불편한 기색도 감지됩니다. 친한계 한 인사는 "의대 증원 중재안을 내자마자 만찬을 취소하더니 편한 사람들만 만난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과 정부 측에선 의료계의 대화 참여도 중요하지만, 한 대표가 뒷감당이 쉽지 않는 제안들을 하고 있다는 불만 기류도 있습니다.
[앵커]
의료계, 야당 뿐 아니라 정부 여당까지 설득해야 하는 한 대표 입장에선 이번주까진 좀 더 진전된 상황을 만들어보려고 할텐데 더 지켜보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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