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돌아서는데 235명 추가 파견?…실효성 논란 여전

[앵커]

이런 상황을 해결하겠다며, 정부는 군의관 200여 명을 추가 파견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파견된 군의관들 중 병원을 아예 떠난 군의관이 절반이 넘는 만큼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대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당초 오늘(9일)까지 군의관 235명을 전국 65개 이상 의료기관에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파견 시점을 수요일까지 늦추기로 했습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의료기관 필요도와 군의관의 의사를 고려하여 우선 150여 명을 (오늘) 파견하고, 나머지 인원은 금주 내 순차적으로…]

앞서 지난 4일,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등을 포함한 5곳에 15명을 먼저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군의관 절반 넘게 병원을 나간 겁니다.

이들은 응급실 경험이나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업무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근무를 꺼려해 정작 현장에선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파견 숫자를 늘린다해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거란 우려에 대해선 충분한 조율을 거쳤다고만 답했습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지난주에) 일부 문제들이 있어서 그 부분들을 다시 한번 본인의 의사와 의료기관의 수요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어제까지 거쳤고요.]

정부는 그동안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위기를 막겠다고 했지만, 응급실 파견 인원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다음 주 추석 연휴 기간 의료 차질부터 걱정인데, 정부는 일단 이 기간에는 올해 설 연휴보다는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추석 당일엔 1700여곳이 환자 진료를 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강나현 기자 , 변경태,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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