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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앵커의 생각] 다시 출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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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축구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희노애락의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한국 축구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큰 것이죠

스포츠 시합이란게 잘 해서 이기기도 하고 못 할 때도 있는 건데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첫번째 예선은 여러번 봐왔던 실망스러운 경기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과거의 실망감과는 결이 좀 달랐습니다.

경기력이 한참 아래인 약체팀과의 졸전이 아쉽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뭔가 쌓인게 폭발한 느낌이었습니다.

발단이 절차를 무시한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이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홈 경기에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관중들이 우리 대표팀 감독에게 야유를 보내는 전례없던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얼마전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린 양궁 대표팀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비교를 하시더군요.

축구팬들이 단지 경기를 잘 못했다고 저런 야유를 보냈겠습니까

이 역시도 축구계가 저버린 공정과 상식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을 겁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명우 기자(mwkim30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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