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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2억은 받아야" "동생도 꽂아주십쇼"…'쯔양 협박 모의' 적나라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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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구제역 등 사이버레커 일당 줄줄이 재판행

[앵커]

유명 유튜버 쯔양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혐의로 유튜버 구제역 등 사이버레커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그동안 '한국 온라인 견인차 공제회'라는 걸 결성해 함께 범행 대상을 찾고 정보를 공유하며 공갈 협박을 모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2억은 받아야 한다",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 동생도 꽂아달라" 이런 대화가 오갔는데,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유튜버 구제역은 카톡 단체 대화방에 쯔양 사생활에 대한 글을 하나 올립니다.

사회 고발로 정의를 실현한다는 이른바 '사이버레커'들이 모인 방이었습니다.

구제역,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등이 참여했습니다.

곧 쯔양을 협박해 갈취할 방법을 서로 조언하고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올려봐야 얼마나 버느냐며 돈을 뜯어내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영상을 만들어서 먼저 보여주라"고 협박 방법도 제시합니다.

"2억 원은 받아야 한다"며 "몇 천만 원은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대화는 적나라했습니다.

"형님 혼자 벌지 말고 나도 받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 유튜버들은 지난 2021년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란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겉으로는 사회 정의 실현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함께 범행 대상을 찾고 단체 대화방에 정보를 공유한 뒤 공갈 협박을 모의했습니다.

쯔양 갈취 사건이 문제가 되자 통화 녹음을 편집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습니다.

[황우진/부장검사 (수원지검 공보관) : 약점 폭로와 금품을 맞바꾼 뒤 공갈 범행을 수익 모델화한 약탈적 범죄를 자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4일)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를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크로커다일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윤정주 기자 , 이주현,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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