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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우크라 "74개 마을 점령"…러시아로선 2차대전 후 최대 굴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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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74개 마을 점령"…러시아로선 2차대전 후 최대 굴욕 평가

[앵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기습공격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면적보다 넓은 크기의 러시아 본토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러시아로선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본토가 뚫리는 굴욕을 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현재까지 74개의 러시아 마을을 점령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 군은 여러 방향에서 1~3km씩 진군해 전체적으로 40㎢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74개 정착지가 우리 통제하에 놓여 있습니다."

AFP 통신은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 최소 800㎢, 서울 면적의 1.3 배에 이르는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공격을 가한 쿠르스크는 평원 지역으로,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나치 독일군이 소련과 치열한 전차전을 벌였던 곳입니다.

러시아의 경계 태세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역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우리의 이익과 독립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성과를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으로 양국의 평화 협상은 더 멀어졌다는 입장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키이우 정권이 평화적 협상으로 복귀하자고 한 우리 제안과 중립적 중재자들의 제안을 거부한 이유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공격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며 지난 6일 이후 우크라이나군에서는 벌써 2천명이 넘는 병력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기습 공격은 고위 장교들조차 '디데이' 직전까지 알지 못했을 정도로 극비리에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단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 미친 조치들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교체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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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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