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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성폭행 여의사 지켜줘" 의사 30만 명 '파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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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원한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는 인도 수련의들.

현지시간 12일, 인도 콜카타에서 의사 수천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 9일 콜카타의 한 국립병원에서 30대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당한 뒤 피살된 사건이 발단이었습니다.

용의자는 병원 직원으로 알려졌는데요,

빈번히 발생하는 의사 폭행 사건에 인도 의사협회는 엄중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쿠스타브 난다/ 시위 참가자]

"우리는 인류를 위한 정의를 원합니다. 의사인 여성에게 일어난 사건입니다. 조사 과정에 정치가 개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위가 인도 전역으로 번지면서 뉴델리, 뭄바이 등 곳곳에서 의사 30만 명이 무기한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의사들은 병원 내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고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도 의사협회에 따르면 병원에서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의사는 75%에 달합니다.

협회 측은 "젊은 여의사의 죽음은 처음이 아니고, 시정 조치가 없다면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인도에선 여성을 겨냥한 성폭행 문제도 심각합니다.

지난 2022년 기준 하루 평균 86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신고가 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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