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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강남역 명칭 옆에 11억 낸 치과 이름 붙는다…'자우림 김윤아 남편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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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0월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명칭 옆에 인근의 한 치과 이름이 붙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적자를 줄이기 위해 돈을 받고 역명을 나란히 적어주는 건데요. 무려 11억 원을 낸 해당 치과엔 유명 가수의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2호선. 역 도착을 앞두고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이번 역은 을지로3가 신한카드역입니다."

오는 10월부터는 강남역 안내 방송에도 신용카드사처럼 한 치과의원의 이름이 같이 나옵니다.

또 출입구와 승강장 등에 표기된 역 명칭 옆에 치과의원 이름이 나란히 붙습니다.

역명 옆에 병기될 치과는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빨리감기) 64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역명을 유상으로 판매한 건데, 낙찰가는 역대 최대인 11억 1100만 원입니다.

해당 치과엔 유명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씨의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성수역엔 한 대기업 화장품 유통회사가 여의나루역엔 증권사의 이름이 붙게 됩니다.

해당 기업이나 병원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시민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합니다.

신지원 / 경기도 안양시
"너무 불편할 것 같아요. 항상 강남역에서 만나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갑자기 치과 뭐 이렇게까지 늘어나면…."

김예은 / 위례신도시
"대형사만 조금 그런 걸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거니까 편향돼있다고 생각…."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이 없고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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