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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단독] 독립기념관장 어떻게 뽑았나?‥"경영대·미대 교수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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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요.

김 관장은 서류심사는 물론,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답했던 면접심사에서도 1등을 기록한 걸로 나타났죠.

그러면, 누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을 뽑았을까요.

MBC가 평가 점수표를 입수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독립기념관장 임명추천위원회는 지난달 4일, 후보자 10명의 서류심사를 벌였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평균 79점으로, 차점자를 1점 차로 제치고 1위였습니다.

이어 16일, 상위 5명만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에서는 7명의 추천위원 중 1명이 불참해 6명이 점수를 매겼습니다.

김 관장은 주로 8~90점대 점수를 받았는데, 최하점만 52점으로 눈에 띄게 낮습니다.

김 관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준 점수입니다.

최고점·최하점을 뺀 4명 점수만 반영됐는데, 김 관장은 평균 82점. 역시 1등이었습니다.

면접에서 김 관장은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사람들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답했습니다.

8~90점을 준 위원들은 누구일까?

광복회장 외에 보훈부 국장과 보훈부 소속인 독립기념관 간부, 보훈부 장관이 임명한 오영섭 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소 연구교수, 바른미래당 후보 경력의 사회복지학 교수, 독립기념관 이사들이 추천한 경영학과 교수, 미술대학원 교수 등이었습니다.

학자들 전공은 모두 역사와 상관없습니다.

[김용만/더불어민주당 의원]
"평가 관련해서 비정상적인 부분들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 검증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심사위원 배척 기준도 논란입니다.

후보 중 한 명인 김진 광복회 부회장 심사에선, 이종찬 광복회장을 배제했지만, 김형석 관장이 이사장을 맡았던 재단의 부설 연구소장이었던 오영섭 전 교수는, 김 관장 심사에 그대로 참여한 겁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지난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같은 독립운동 했던 그런 전력 있는 분으로 아는 사람 정도를 다 기피하라고 그러면 그러면은 이게 불공정한 거 아니에요."

오 전 교수는 "과거 연구소를 맡긴 했지만, 김형석 관장과의 불화로 금방 그만뒀다"며 "심사를 피할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치권에선,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야당들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이상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를 잘못했다.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쪼개진 경축식으로 남겨서는 안된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박주일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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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두영 박주일 / 영상편집 : 조기범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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