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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사상 초유의 '경축식' 취소‥새 관장 취임 직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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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립기념관이 오는15일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독립기념관은 김형석 관장이 정부행사에 초청돼 취소됐다고 설명했는데 김 관장은 자신과 무관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독립기념관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기관 내부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지난 1987년 개관 이후 매년 진행된 경축식이 취소된 건 37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축식 취소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취임한 다음날인 지난 9일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옥주연/독립기념관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초청을 했거든요. 100가족을 모시고 경축식을 하겠다고. 그런데 경축식 행사가 취소됐다고 그 분들에게 금요일날 문자를 보냈습니다."

독립기념관 측은 "김형석 신임 관장이 같은 날 정부 주최 다른 광복절 행사에 참석해 자체 경축식을 취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 경축식 미개최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해 온 충청남도가 자체 행사를 하겠다고 밝혀 와 취소됐다는 겁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그 사실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고, 제가 독립기념관 관장에 취임해서 그 사안에 대해서 어떤 결재를 한 적도 없습니다."

독립기념관 노조는 광복절 경축식 취소에 대해 "광복절에 대한 가벼운 인식을 드러낸 것" 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독립기념관 주최로 열린 쿠바 수교 기념 행사에선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한 연구자 전원이 김 관장이 인사말을 할 때 등을 돌리며 항의를 표시했고

[김형석/독립기념관장]
"독립기념관에서는 해마다 광복과 개관을 기념하면서…"

광복회는 독립기념관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었습니다.

광복절 관련 정부의 행사에 불참의 뜻을 밝힌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단체들은 오는 15일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서 별도의 광복절 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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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권 기자(kobyko80@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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