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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밤에도 '풍덩'...항포구 물놀이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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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 속에 해수욕장뿐 아니라 제주 곳곳 항포구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식 물놀이 장소가 아니어서, 안전요원이 없는 항포구의 경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밤에도 다이빙 등을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더욱 위험합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뙤약볕이 내리쬐는 포구.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박지영 / 서귀포시 대포동 : 쉬는 날 맞춰서 다 같이 여름 휴가 놀러 왔습니다. 너무 시원하고요 물이 너무 맑고 물고기도 많고 고둥도 많아서 정말 재밌습니다.]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자세를 고쳐잡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곳곳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수심이 낮을 때는 다이빙을 제한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안전요원 : (근무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요. (그때는) 한 20명, 10명 정도 남아 계세요. 만조일 경우에는 수영 못하시는 분들 구명조끼 착용하고 안전 귀가해라 말하고 퇴근해요.]

문제는 밤 시간대입니다.

저녁 근무 시간이 끝나면 안전요원은 더 이상 상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캄캄한 밤에도 북적이는 제주 시내 또 다른 포구.

멀리서 달려와 거침없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조명에 신나는 음악을 켜놓고 묘기까지 부리며 다이빙을 선보입니다.

벽면에 있는 밧줄을 잡고 올라와 뛰어내리기를 반복하고, 안전장비도 없이 여러 명이 동시에 몸을 던지기도 하면서 아찔해 보입니다.

해당 포구는 어선들이 오가는 곳으로, 다이빙이나 수영 등 물놀이가 제한돼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밤 사이에도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지 않아 위험해 보입니다.

항포구에서는 선박과 주위 시설물로 인해 인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밤에는 물의 깊이나 장애물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더욱 위험합니다.

지난달 제주시 월령포구에서는 1.5m의 낮은 수심에 다이빙을 하던 물놀이객이 크게 다치는 등 도내 항포구에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밤낮으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도내 항포구에서 발생한 사고는 50여 건으로 이로 인해 16명이 숨졌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 kctv (ksh13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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