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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이곳이 중국의 보르도”...'와인 1번지' 닝샤서 '와인굴기' 나서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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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샤 인촨서 제4회 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 개최…'와인 궁합' 요리 대회도 열려



'와인굴기'를 꿈꾸는 중국이 '중국의 보르도'로 불리는 닝샤(寧夏)에서 제4회 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정부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오늘(9일)부터 사흘간 인촨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중국 와인 산업 발전과 국제 교류 강화, 경제·무역 협력 촉진 및 세계 와인 산업 발전을 위해 시작한 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는 지난 2021년 문을 열어 올해로 4회째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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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 개막식이 전시장에 마련된 스크린에서 생방송되고 있다. 사진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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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와인, 세계를 놀라게 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 업체들을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에서 모인 421개 와인 기업들이 참가해 홍보관을 마련했습니다.

오늘(9일) 열린 개막식에는 존 바커 국제와인기구 사무총장, 호세 안토니오 비달 세계와인관광기구 회장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외빈들도 참석했습니다. 비달 회장은 개막식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허란산 동쪽 지역을 홍보하고 국제적인 와인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힘들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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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에서 열린 요리대회에 참가한 요리사들이 중국 닝샤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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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박람회에는 닝샤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를 선정하는 대회도 처음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유명 요리사들이 현장에서 닝샤 특산물로 만든 중국 8대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이 각 요리에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했습니다.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장파이(張湃) 중국 샤무 와이너리(夏木酒莊) 대표는 “미식 대국인 중국은 그동안 역사적으로 술과 요리의 궁합을 중요시 해왔다"면서 "와인 역시 향후 중국 미식 문화의 일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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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에서 열린 요리대회에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장파이(張湃) 중국 샤무와이너리(夏木酒莊) 대표. 사진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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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가 열린 닝샤성은 중국의 '와인 1번지'로 꼽힙니다. 북위 38도, 해발고도 1천m로 프랑스 보르도처럼 세계 와이너리의 황금 지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연간 3천 시간에 달하는 풍부한 일조량에 큰 일교차와 적은 강수량까지 더해져 와인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젖줄 가운데 하나인 황허가 흐르고 있어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데 적합한 환경이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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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와인문화관광박람회에 마련된 중국 허둥와이너리(賀東莊園)의 홍보관. 사진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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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닝샤성엔 현재 130여 곳에 달하는 와이너리가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만 중국 전체 생산량의 절반 정도인 연간 1억 4천만 병의 달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닝샤를 찾아 와인 산업 발전을 장려했습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중국을 방문한 각국 정상에게 닝샤산 와인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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