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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따릉이 폭주족' 잡고보니 고교생…경찰, 특수협박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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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와 공유 전동 킥보드를 타고 난폭 운전을 한뒤, 이를 SNS에 올리고, '폭주 모임'을 예고한 운영자가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10대 고교생 이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이지만,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 점을 감안해 엄정 처분할 방침입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공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를 탄 무리가 인파 사이로 질주합니다.

보행자를 위협하는 급정거는 물론, 뒤쫓는 경찰관을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찍어 찍어 찍어. 추격전이다."

소셜네트워크에 '따릉이 폭주족' 연맹이란 이름으로 올린 영상입니다.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용산구까지 폭주모임을 예고한 뒤 경찰이 단속에 나서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폭주 예고글을 올린 혐의로 10대 SNS 계정 운영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영상들을 봐가면서 이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로드뷰 찍어보고 돌려보고 뭐 그런 식의."

운영자는 오는 10일에도 이곳 강남 학동사거리에서 폭주를 예고한 상태였습니다.

해당 운영자는 검거 직후 SNS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계정은 "경찰과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게 해 송구하다" "벌을 받겠다"는 취지의 400자 분량의 사과문만 남겨진 상태입니다.

경찰은 계정 운영자가 미성년자이지만, 시민들의 불안을 유발하고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된 점 등을 고려해 특수협박죄 적용을 검토중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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