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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찜통인데 선풍기도 못 켜"…열대야에 아파트 수백세대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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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열대야에 일부 아파트에선 정전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조차 켜지 못한 채 수백가구 주민들이 밤을 지새워야 했는데요, 이 역시, 변압기가 급증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시간인데도 집안이 어두컴컴합니다.

작동을 멈춘 냉장고 냉동실칸에선 음식물이 녹아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아파트 주민
"어제 저녁에 우리가 나눠먹었던 아이스크림들 이런 것들 그리고 냉동식품들은 거의 이제 녹은 상태이고."

어제 저녁 8시 50분쯤, 지어진지 40년 넘은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1089세대 중 255세대의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교체된지 15년 된 일부 변압기가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정전이 일어난 지 14시간이 지난 지금도 전기가 돌아오지 않아 주민들은 엘리베이터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전 21시간 만인 오늘 오후 6시쯤 전기공급이 재개되긴 했지만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승배 / 아파트 주민
"집에 있다가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차에 좀 나와서 에어컨 틀어 놓고 좀 쉬고 있습니다."

2002년 완공된 경기도 포천 아파트에서도 어제 저녁 7시 반부터 20시간 동안 300여 세대의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변압기를 교체를 해야 하는데 변압기가 1.5톤짜리거든요. 겨우 지금 (업체를) 섭외를 해서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정전을 막기 위해선 아파트 변압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2002년 5800kWh였던 1인당 전기사용량은 2022년 1만600kWh로 80%넘게 증가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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