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친명계 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하나회'에 빗대 저격했습니다.
지난 주말 광주·전남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김 후보는 "강성 원외 조직이었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당내 최대 계파가 된 계기는 공천"이라며 "이런 행태는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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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
더민주혁신회의가 당내 새로운 주요 정파가 되어가지고 시·도당위원장 후보를 다 이렇게 출마를 하시기도 했고, 아마 차기 지방선거에서 대거 후보를 공천하면서 세력을 많이 완성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비유로 그렇게 말씀드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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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맞대응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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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 정당에서 의견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김두관 후보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니까, 그런가 보다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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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경쟁은 좋지만 신군부 세력에 비유한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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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좀 지나친 거라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한국의 정당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이끌어온 건 민주당입니다. 그런데 어떤 비판도 좋지만 그러나 전두환의 하나회에 갖다 붙이는 것은 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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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혁신회의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며 "혁신회의에 대한 모독을 넘어 민주당의 역사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80% 넘는 득표율을 얻으며 대표 연임에 한걸음 바짝 다가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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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
광주는 일베나 다름없던 공장 노동자 이재명을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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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선전하며 누적 득표율을 두 자릿수대로 올린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이 전부를 상징하는 민주당은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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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
제가 당대표가 되면 저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서 많은 차기 대선주자들을 함께 키우겠습니다. 전남 장흥 출신 임종석 문재인 정부 비서실장도 있고, 전북 장수 출신 박용진도 있고, 김부겸, 김경수, 김동연, 이탄희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토론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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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오는 주말 경기, 대전·세종 지역 순회 경선을 이어 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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