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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돌비뉴스] 'TV토론서 현피 떴다'?…국민의힘 '자폭전대'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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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미문 자폭전대? >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내일(23일) 선출이 되죠.

오늘 당원의 사전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48.51%인데 지난해 김기현 대표가 당선될 때보다 약 7%p 낮은 수치입니다.

스타급들이 많이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이 실망감을 표출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번 전당대회, 당 내부에서조차 "자폭대회다" "분당대회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죠? 이런 전당대회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여러 번 여야 전당대회를 취재해 봤지만 이렇게 보수정당에서 과격하게 싸운 건 사실상 본 적이 없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여러 언론들에서 '자폭 대회' '삼류 막장' '난장판' '진흙탕 전대' 실제 이런 제목들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앵커]

언론에서 뽑는 거 뿐만 아니라 실제 당내에서도 이런 표현들을 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요즘 국민들께서 제일 많이 걱정하는 게 바로 축구협회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다"라고 지난 10일에 이야기를 한 적 있었죠.

정작 이 이후에도 후보들 간의 폭로전은 더 과격해졌다는 겁니다.

[앵커]

여러 결정적인 장면들이 있었는데 막판까지 뜨겁게 붙은 건 아무래도 나경원-한동훈 두 후보 간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논란'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나경원 후보가 자기에게 개인적으로 부탁을 했다, 아니다. 이걸 가지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건데 마지막 TV토론 때까지 이게 논란이 됐었습니다. 보고 가시죠.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그게 개인 차원입니까? (예, 개인 차원입니다.) 아니, 그게 개인 차원입니까? (예.) 저는 27명의…제가 제 것만 빼달라 그랬습니까?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 차원이라고요? 제가? (예.) 제 거를 빼달라 그랬습니까? (예.) 네? 네? (예.)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습니까?]

[앵커]

당시 나경원 후보가 진짜로 고성을 질렀다, 이런 평가가 많았잖아요.

[기자]

나경원 후보가 보통 웬만하면 큰 소리를 내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저 정도면 고성이라는 평가가 있고요.

[앵커]

끝나고도 눈물을 보였다, 이런 보도도 제가 봤었는데 경선 초반에는 한동훈-원희룡 이 두 후보 간 공방이 거세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초기의 경선 분위기를 흔든 건 원희룡 후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몇 가지 가져왔는데요. 김 여사가 총선 전에 명품백에 대해서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한 후보가 읽고 씹었다, 이른바 '읽씹 논란'을 주장했었죠. 그러자 한 후보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얘기를 했었고요.

또 밀실 공천을 했다, 댓글팀을 운영했다 이런 논란들을 얘기했는데 본격적으로 TV토론에 들어가니까 두 사람이 얼굴을 보고 정면에서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보고 가시죠.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여론조성팀 의혹,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3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시겠습니까?]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오히려 김의겸 씨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녹음이라도 틀었어요. 저는 원희룡 후보가 김의겸 (전 의원)보다 더 못한 거 같아요. 그냥 던져놓고 다음 넘어가고 다음 넘어가고 이런 식의 구태정치? 정말 그만둬야 한다.]

두 사람 저렇게 격하게 싸우다 보니까 그다음 날 당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는데 얼마나 격하게 싸웠냐, 일각에서는 이른바 '현피 떴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계속 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저보고 사퇴하라고 그러셨잖아요. 저는 확실하니까 말씀드릴게요. 저는 사퇴하겠습니다. 원 후보님 어떻게 하시겠어요?]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저도 책임지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어떻게 책임지시겠어요? 사퇴? 아니… (제 주도권입니다.) 사퇴? 저는 사퇴한다고 했잖아요. (자. 두번째…)]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아, 제 주도권입니다.]

[앵커]

여당이 이렇게 하면서 야권만 웃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같은 편끼리 무차별 폭로전을 벌이고 있으니 야당에 빌미를 줘서 난감하다, 그러니까 당원 투표가 떨어진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원희룡 후보는 초기에 한 후보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보수 후보가 맞느냐 이렇게 공격도 했거든요. 또 보겠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김어준 또는 유인태. 이런 분들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열렬히 지지하고 여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을 거의 집단 왕따하듯이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아니, 김어준이 저를 지지한다고요?]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자, 우리 한동훈 후보는…]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봐주십시오. 김어준이 저를 지지한다고 원희룡 후보가 이야기하네요.]

[앵커]

마지막 키워드 '고의 패배설', 선거에서 일부러 졌다 이런 주장이 나온 전대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죠. 사실상 처음이죠. 한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인 앞날을 위해서 지난 총선을 의도적으로 패배했다, 뭐 이렇게 주장을 한 건데 이를 놓고 또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없는 것도 만들어야 될 그런 총선 승리의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 청산돼야 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늘 이런 식으로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 이게 원희룡 후보가 말하는 그 자랑스러운 정치 경험입니까?]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일 오후쯤이면 결과가 나오죠. 어떻게 예상이 됩니까?

[기자]

일단 한 후보 측에서는 1차에서 과반 득표로 끝내겠다는 입장인데 나머지 후보들은 아니다, 결선까지 갈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윤상현 후보 같은 경우는 투표율이 낮은 건 오히려 친윤계들이 결집했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어서 누가 되든 어쨌든 상당한 후폭풍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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