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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기업기상도] 순풍 불어 돛단 기업 vs 비바람 불고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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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순풍 불어 돛단 기업 vs 비바람 불고 흐린 기업

[앵커]

이번 주 경제를 둘러싼 최대 쟁점은 노동시장이었습니다.

야당의 노란봉투법 당론 결정에 경제단체들은 산업생태계 붕괴 우려를 내놨고 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자 자영업자들 반발이 큰데요.

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집값이 심상찮습니다.

경기 형편은 그럴 상황이 아닌데, 집값이 오르자 은행들이 대출금리 올리는 이상 현상까지 나타나는데요.

그러면 한 주간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입니다.

2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체코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의 우선협상자가 됐습니다.

체코 원전단지 2곳에 2기씩 총 4기를 짓는 공사인데 1곳의 2기 공사업체를 먼저 정하고 향후 다른 지역에 더 지을 경우 우선협상권을 주는 형태인데요.

1차 공사 사업비만 24조원입니다.

3년 넘게 걸린 수주전의 승자는 한수원과 한전KPS 등 한전그룹사와,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로 짜여진 '팀 코리아'였습니다.

특히 원전 강국 프랑스가 터줏대감인 유럽에서의 승전보란 의미가 큽니다.

최종계약은 아닙니다.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 최종계약한다는데요.

이 공사는 물론, 2차 공사까지 수주 기대하겠습니다.

다음은 삼성전기입니다.

인공지능 AI 산업의 고성장에 뜰 조짐입니다.

AI에 모든 관심이 몰리며 물 들어온 곳은 반도체만인 줄 알았는데 적층세라믹커패시터, MLCC도 있습니다.

전기를 축적했다 일정량씩 내보내는 전기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인데요.

AI PC, 스마트폰, IoT 가전까지 핵심부품이죠.

일본업체가 많지만, 삼성전기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AI 급팽창에 수요가 늘고 2분기부터 단가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증권가에선 뒤로 갈수록 삼성전기가 AI 수혜를 더 크게 입을 것으로 보는데요.

시장도 눈치 챘는 지 6월 하순 기점으로 주가도 상승 기조네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으로 시작합니다.

빚은 늘었는데 경기가 나쁘다 보니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부터 소비까지 내수 타격이 금융에 그대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이 받아내기 힘들거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장부서 지우거나 헐값에 판 부실채권이 상반기만 3조2천억원대…1년 전의 1.5배입니다.

2년 전엔 1조원도 안됐습니다.

은행들은 경기 둔화로 부실채권이 더 늘 것으로 보고 관리 강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못받는 빚이 이렇게 늘었는데 상반기 은행 담보대출은 26조원 넘게 늘어 3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엔 카카오입니다.

결국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소환해 밤샘조사 벌인 지 8일 만에 검찰이 김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주 소환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더 큰 위기가 온 겁니다.

핵심은 말씀드린 대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입니다.

하이브 공개매수에 실패하도록 인위적으로 주가를 높게 설정, 유지하도록 했다는 거죠.

검찰은 인적, 물적 증거가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영장 청구 다음 날 회사 회의에서 "어떤 불법행위 지시도, 용인도 없었다"며 "사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 구속여부는 내일 판가름 납니다.

다음은 동행복권입니다.

무더기 1등 당첨으로 때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동행복권이 발행하는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 1.

길을 가다 벼락 맞을 확률이라는데, 지난 13일, 이 벼락을 맞은 사람이 자그마치 63명이 나오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1등의 세전 당첨금이 4억원대였죠.

큰돈이지만 돈벼락까진 아닌 셈인데요.

또 조작설이 불거졌고 정부와 동행복권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정도면 1980년대 주택복권과 다를 게 뭐냐는 말이 나옵니다.

조작이 아니라도 최근 들어 복권의 의미가 퇴색한 점은 정부나 동행복권이나 생각해볼 일입니다.

마지막은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한때 최강 아이돌을 보유했던 이곳, K팝의 4강 지위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우려 나옵니다.

한 증권사가 제시한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3억원입니다.

1년 전 비해 매출은 3분의 1 이상 줄고 영업이익은 99% 준다는 건데요.

단체 활동계약만 한 블랙핑크가 개별활동만 하고 있는 게 실적 빙하기의 핵심 원인입니다.

아직 신인 아이돌그룹들로선 이 공백을 메우기 역부족인 거죠.

다른 증권사는 YG의 상황을 '보릿고개'라고 했습니다.

한편, 한국ESG기준원의 기업 평가에서 K팝 4강 중 SM과 JYP는 B+, 하이브, YG는 C등급에 그쳤는데요.

특히 지배구조 평가에서 YG만 최하인 D등급 받았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작년 폐업한 자영업자가 100만 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였습니다.

경기가 나쁘다보니 취업도 어려워 자영업자 출신 실업자가 23%나 늘었는데요.

돈의 물꼬를 집이 아닌 실물경기로 돌릴 정책이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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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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