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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영수회담 실무회동 연기‥"가감 없이 전달"·"많이 들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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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수회담 조율을 맡은 정무수석이 교체되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의 실무 회동은 취소됐습니다.

첫 준비부터 차질을 빚으면서 이번 주로 예상됐던 회담 날짜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듣기 위해서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하는 거"라고 했고, 이재명 대표는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영수회담 첫 실무 회동은 3시간가량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협상 창구인 "신임 정무수석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고, 민주당은 "일방적 취소"라며 "미숙한 처리에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주라고 했던 영수회담 일정은 물론, 다음 실무 회동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의제와 관련해선 두 협상 당사자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공세적 입장에 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입장 차가 많이 있다는 걸 부인하지 않으면서 "이 대표의 얘기를 듣기 위한 초청"이라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 보려고 그렇게 해서 용산 초청이 이뤄진 것이고‥"

양측 모두 민생 의제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채상병 특검법도 의제에 오를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변화된 태도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은 쇼인지 아닌지 즉각 간파할 거"라며 특히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약속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영수회담을 통해 채상병 특검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율/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의문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이었단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채상병 특검법'은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방한과 이 대표의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하면, 영수회담은 이르면 25일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준비 시간은 짧고 입장 차이는 좁히지 못한 만큼, 회담이 늦춰지거나 만남 자체로만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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