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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딸 그리며 담은 '바람의 세월'…세상과 맞선 아버지의 365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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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존자들, 또 가족들은 그날의 기억을 안고 10년을 보냈습니다. 수학여행 가는 딸을 학교 앞에 내려준 게 마지막이었던 아버지는, 참사 이후 3654일 동안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고 이걸 영화로 엮었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하루 전날, 이곳에 딸 지성이를 내려줬습니다.

그리고 다신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문종택/고 문지성 학생 아버지 : (4월이) 저한테는 굉장히 잔인하죠. 시곗바늘처럼 이렇게 뒤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이름이라도 한 번 불러 봤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