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해외 입양동포들의 요청에 따라 과거 입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와 서류 조작 등의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에 제출된 사례 중에는 아예 입양 서류가 뒤바뀌는 등 황당한 사연도 적지 않은데요.
40년 넘는 세월 동안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살아온 스위스 입양동포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함께 보시죠.
[해설]
[김재형 스타자커 / 스위스 입양동포 : 제 이름은 김재형 스타자커입니다. 저는 4살 무렵 스위스에 왔습니다. 베른에서 일하고 있고 4명의 자녀를 둔 아빠입니다.]
[김재형 스타자커 / 스위스 입양동포 :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죠. 돌이켜보면 유일하게 부모님께 아쉬웠던 점은 한국과 관련한 모든 것을 막으셨다는 거예요. 한국과의 연결고리가 오랜 시간 억눌려있어 따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두 아들이 14~16세 정도 됐을 때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아빠는 누구랑 닮았어? 우리는 누구랑 닮았고 우리의 뿌리는 어디에서 온 거야?]
"아이들은 한국인 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자랑스러워했어요. 정작 저에게 없던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었던 거죠. 그렇게 저도 새로운 것에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요."
[김재형 스타자커/ 스위스 입양동포 : 정말 멋진 경험이었고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어요.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안아주면서 "다시 돌아와서 좋네요, 집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해줬어요. 그때 비로소 한국 사람들은 멋지고,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김재형 스타자커/ 스위스 입양동포 : 알고 보니 제 서류 속 '재형'이란 아이는 입양 보내려고 관련 기관에 맡겨졌다가 조부모가 다시 키우겠다고 데려간 아이였어요. (친모와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모든 것이 사라지게 돼 실망스러웠죠. 또 실망스러웠던 건 (해외 입양을 담당한) 복지기관과 입양기관이었습니다. 그들이 제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재형 스타자커/ 스위스 입양동포 : 작년에 다시 한국에 가서 경찰서에 DNA를 등록했어요. DNA 정보를 10년마다 갱신해야 하거든요. 또, 한국 변호사를 선임해서 제 과거 행적을 알 만한 모든 기관을 조사해서 추가 자료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시도라고 볼 수 있겠죠.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친어머니 입장에서는 저를 지금 만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신께 모든 것이 괜찮다고, 저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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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해외 입양동포들의 요청에 따라 과거 입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와 서류 조작 등의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에 제출된 사례 중에는 아예 입양 서류가 뒤바뀌는 등 황당한 사연도 적지 않은데요.
40년 넘는 세월 동안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살아온 스위스 입양동포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함께 보시죠.
[해설]
[김재형 스타자커 / 스위스 입양동포 : 제 이름은 김재형 스타자커입니다. 저는 4살 무렵 스위스에 왔습니다. 베른에서 일하고 있고 4명의 자녀를 둔 아빠입니다.]
[김재형 스타자커 / 스위스 입양동포 :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죠. 돌이켜보면 유일하게 부모님께 아쉬웠던 점은 한국과 관련한 모든 것을 막으셨다는 거예요. 한국과의 연결고리가 오랜 시간 억눌려있어 따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두 아들이 14~16세 정도 됐을 때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아빠는 누구랑 닮았어? 우리는 누구랑 닮았고 우리의 뿌리는 어디에서 온 거야?]
"아이들은 한국인 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자랑스러워했어요. 정작 저에게 없던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었던 거죠. 그렇게 저도 새로운 것에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요."
[김재형 스타자커/ 스위스 입양동포 : 정말 멋진 경험이었고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어요.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안아주면서 "다시 돌아와서 좋네요, 집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해줬어요. 그때 비로소 한국 사람들은 멋지고,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김재형 스타자커/ 스위스 입양동포 : 알고 보니 제 서류 속 '재형'이란 아이는 입양 보내려고 관련 기관에 맡겨졌다가 조부모가 다시 키우겠다고 데려간 아이였어요. (친모와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모든 것이 사라지게 돼 실망스러웠죠. 또 실망스러웠던 건 (해외 입양을 담당한) 복지기관과 입양기관이었습니다. 그들이 제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재형 스타자커/ 스위스 입양동포 : 작년에 다시 한국에 가서 경찰서에 DNA를 등록했어요. DNA 정보를 10년마다 갱신해야 하거든요. 또, 한국 변호사를 선임해서 제 과거 행적을 알 만한 모든 기관을 조사해서 추가 자료가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시도라고 볼 수 있겠죠.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친어머니 입장에서는 저를 지금 만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신께 모든 것이 괜찮다고, 저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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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해외 입양동포들의 요청에 따라 과거 입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와 서류 조작 등의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에 제출된 사례 중에는 아예 입양 서류가 뒤바뀌는 등 황당한 사연도 적지 않은데요.
40년 넘는 세월 동안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살아온 스위스 입양동포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함께 보시죠.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해외 입양동포들의 요청에 따라 과거 입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와 서류 조작 등의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에 제출된 사례 중에는 아예 입양 서류가 뒤바뀌는 등 황당한 사연도 적지 않은데요.
40년 넘는 세월 동안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살아온 스위스 입양동포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함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