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의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기차를 타고 대구에 도착하면 대부분 동대구역을 거치기 마련입니다.
역을 나서면 넓은 광장이 펼쳐집니다.
도시 첫 인상을 주는 곳이라 쉼터를 꾸미고 대구를 알리는 홍보물도 여기저기 뒀습니다.
그런데 이 동대구역 광장,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동상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 시장 구상입니다.
광주에 가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 흔적이 곳곳에 스며있더라며 대구에도 그런 곳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가칭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논란이 됐습니다.
일부 시민 단체는 반대했고,
[장지혁/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 (동대구역은) 박정희 대통령과 무관하기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여기 왜?'라고 의문을 둘 수밖에 없는…]
시민들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김순희/대구 검사동 :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생각하고 알려줄 수 있는 이런 계기가…]
[이정순/대구 범물동 : 자유를 탄압해서 집권을 오래 했잖아. 세금, 돈도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굳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게 아니라 논의는 거쳐야지 않느냐고도 했습니다.
[이재희/대구 신천동 : 대구 시민들에게 투표를 한번 해보든지 여론을 수렴해서 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홍 시장은 기자들 만난 자리에서 시의회와 논의해서 이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대구시청]
윤두열 기자 , 이인수, 백경화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