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충돌 뒤에도 달리는 수상한 차량…소방관이 추적했더니 마약 운전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비틀 거리며 위험한 운전을 이어가는 검은 승용차, 잡고 보니 운전자는 마약에 취해 있었습니다. 이 차를 멈춘 건 출근하던 소방관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지금 이 장면]에서 확인하시죠.



앞서 가는 검은 승용차는 뭔가 움직임이 불안했습니다.

차선을 넘나들더니 이번에는 가드레일과 부딪힙니다.

오락가락하는 운행 모습에 뒤 차 운전자는 신고합니다.

[신고자]

{어디 방향이에요} “포천에서 의정부 방면이고요”

신고하는 사이에도 아슬아슬 주행은 계속됩니다.

따라가면서 상황 설명을 이어갑니다.

[신고자]

“차가 지금 계속 위험하게 어 지금도...”

지난달 28일 오전 8시쯤 경기 포천 시내 한 도로에서 일어난 상황입니다.

신고 운전자, 알고 보니 출근하던 소방관이었습니다.

[신고자]

“차선을 넘나들면서 운전을 해서 위험하다 싶어서 따라가고 있었는데”

직진하던 차량, 방향을 바꿔 고속도로로 진입하는가 싶더니

[신고자]

“어어어 지금도 가드레일 받고 고속도로 올라탔거든요”

옹벽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립니다.

[신고자]

“소리도 일단 크게 나고요. 1차 추돌했을 때보다 차가 범퍼 쪽이 찌그러진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추격하던 소방관은 이대로 더 달릴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신고자]

“더 가다가는 이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평소에 구급 대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런 큰 사고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1분여 정차 유도 끝에 앞 차량을 세웠습니다.

내린 여성 운전자는 말이 어눌했습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신고자]

“누가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일단 따라간 거였는데 음주운전만으로도 위험한데 이게 마약이 나오니까 좀 당황스럽고요”

시민 안전이 걱정돼 지각한 소방관은 이름 밝히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윤정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