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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학용품·완구에 유해 물질‥"가습기 살균제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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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학기를 맞아 정부가 학용품과 장난감 등 어린이용품의 안전성을 검사했는데요.

납과 카드뮴 같은 발암물질은 물론,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초래했던 유해 물질까지 나왔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깜찍한 어린이용 구두입니다.

하지만 장식으로 달린 금속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8천 배가 넘게 나왔습니다.

카드뮴은 1군 발암물질로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입니다.

인형이 차고 있는 말랑말랑한 목걸이에서는 간이나 신장에 유해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00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색연필을 담은 학용품 케이스에서도 카드뮴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모두 발견됐습니다.

[박순영/국가기술표준원 공업연구관]
"혹시 집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제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 확인해 보시고 리콜 요청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물질로 논란을 일으킨 MIT·CMIT 성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며 노는 점토로 중국산 6개 제품이었습니다.

MIT 계열은 방부제 성분으로 호흡기와 피부, 눈 등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4개의 점토 제품에선 기준치를 넘은 붕소가 검출됐는데,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반복해 노출되면 생식 기능과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국은 어린이용 제품을 구매할 때는 KC인증 등 국내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새 학기를 맞아 잘 팔리는 학용품 등 어린이 제품 480여 개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확인된 제품 20개는 제품안전정보센터 등에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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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기자(ohy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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