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 위에 좁쌀만 한 작은 점 하나가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공개한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로 추정되는 사진입니다.
오디세우스는 현지시간 22일 달에 착륙한 지 나흘 만에 이렇게 포착됐습니다.
오디세우스를 쏘아 올린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도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검은 하늘에 떠 있는 회색 동그라미.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하기 직전 촬영해 보낸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더 보내온 사진은 없습니다.
착륙하는 과정에 다리 6개 중 하나가 울퉁불퉁한 표면에 걸려 옆으로 넘어졌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CEO]
“(오디세우스가) 이 방향으로 시속 약 9km, 그다음 이쪽으로 시속 약 3.2km의 속도로 내려와서 달 표면에 발을 디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울어졌습니다. 현재 이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체의 안테나 일부가 달 표면을 향하고 있어 태양광 충전과 지구와의 교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미국 시간 27일까지는 오디세우스와 교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때까지라면 당초 계획한 일주일보다 빨리 임무를 마치게 됩니다.
그래도 오디세우스는 달의 남극에 가장 가깝게 착륙해 남극 환경을 둘러봤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엘 컨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
“수십 년 전 아폴로 미션으로 착륙했던 적도 근처뿐만 아니라 미래 아르테미스 미션의 중심이 되는 남극의 낯선 지역까지 도달한 겁니다. 이는 엄청난 성과입니다.”
NASA는 앞으로도 여러 민간 탐사선을 달 남극으로 보내 유인 우주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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