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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패션, 패턴으로 거듭나다 [트렌디한 그 남자의 가을④]

매일경제 박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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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패션, 패턴으로 거듭나다 [트렌디한 그 남자의 가을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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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2013-2014 F/W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다채로운 패턴의 향연이 이어졌다. 패턴을 살린 패션으로 남성의 가을이 더욱 멋스러워질 수 있다.

▶신사의 품격, 고혹적인 ‘체크’
이번 시즌 구찌의 컬렉션에서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다. 이처럼 클래식한 체크 수트는 차분한 감성을 더해 무게감 있게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포인트 컬러로 사용된 스카이 블루는 청량감을 선사해 스타일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코트에 더해진 선 굵은 체크패턴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디자이너 김서룡은 버건디, 네이비, 브라운 등 컬러의 조합을 통해 멋스러운 패턴을 탄생시켰다. 이너웨어와 팬츠를 어두운 모노톤으로 심플하게 매치해 체크패턴 코트에 포인트를 둔 멋스러운 패션이 연출됐다.

이와 반대로 이너웨어에 체크패턴이 더해지면 보다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디자이너 장광효(Caruso)는 화이트와 블랙이 돋보이는 체크를 사용해 세련미를 드러냈다. 대체적으로 톤 다운된 어두운 스타일에 더해진 체크무늬는 생동감을 불어넣어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구찌, 김서룡, 장광효

(왼쪽부터) 구찌, 김서룡, 장광효


▶패션에 담긴 공식 ‘기하학 패턴’
남성 수트에 재미있는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딱딱한 분위기의 수트에 기하학 패턴이 더해지면서 한결 개성 있는 스타일이 완성됐다.

블루가 돋보이는 수트에 갖가지 문양을 더한 디자이너 김서룡은 차가운 느낌으로 수트에 힘을 실었다. 상의와 멋스럽게 연결된 수트가 안정감을 선사하는데, 이처럼 패턴만으로도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디자이너 고태용(Beyond Closet)은 특유의 발랄함을 패턴으로 표현해냈다. 레드, 블루, 옐로우, 오렌지 등 다채로운 컬러가 조화를 이뤄 젊은 감성을 극대화시켰고, 스냅백까지 동일 패턴으로 디자인돼 그 느낌을 배가시켰다.

기하학적 패턴을 좀 더 실용적으로 연출한 디자이너 홍혜진(the studio K)은 팬츠에 포인트를 둔 패션을 선보였다. 코발트블루의 점퍼와 셔츠는 강한 남성미가 잘 드러나는데, 이에 그린, 블루, 화이트가 조화를 이룬 패턴이 포인트로 더해졌다.

(왼쪽부터) 김서룡, 고태용, 홍혜진

(왼쪽부터) 김서룡, 고태용, 홍혜진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플라워’
여성미의 상징이었던 플라워 패턴이 이번 시즌에도 과감히 남성복에 녹아들었다. 디자이너 김서룡은 플라워를 모티브로 환상적인 패턴을 옷 위에 그려냈다. 부드러운 실크소재의 셔츠에 강인한 블루로 새겨진 꽃무늬는 이중적인 매력을 담아 멋스럽게 표현됐다.


또한 강렬한 레드컬러의 수트에 곱게 새겨진 플라워 패턴은 다소 파격적이다. 꽃을 머금은 듯 싱그러운 컬러와 패턴의 조화가 남성 수트에 반란을 일으켰다.

디자이너 장광효(Caruso)는 스카이 블루의 크롭트 재킷에 플라워 패턴을 담아냈다.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크롭트 재킷이 남성복에 시도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는데, 꽃이 만개한 듯 화려한 패턴이 더해져 더욱 신선하다.

(왼쪽부터) 김서룡, 김서룡, 장광효

(왼쪽부터) 김서룡, 김서룡, 장광효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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