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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염경엽의 MVP' 유영찬 "저는 LG의 25등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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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MVP 오지환 못지않게 빛난 신인 투수가 있습니다.

시즌 초만 해도 주목받지 못하다 LG 불펜의 핵으로 거듭난 유영찬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요.

박재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야구에서 단기전은 불펜 싸움입니다.

이번 LG와 kt의 한국시리즈도 그랬었는데요.

생애 첫 가을야구였지만 등판할 때마다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을 다 해낸 불펜 투수가 있습니다.

바로 유영찬입니다.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최원태가 아웃 하나만 잡고 넉 점을 내주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벌떼 야구'가 가동됐는데…

이날 LG의 여섯 번째 투수 유영찬이 가장 눈부셨습니다.

5회 투아웃 상황부터 6회에 이어, 7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LG는 가장 중요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유영찬/LG]
"(최)원태 형이 내려오면서부터 '오늘 모든 투수들이 다 던지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코치님이 1.1이닝 던지고 나서 '하나 더 갈 수 있겠냐' 물어봐서 저는 그때 너무 자신감이 많았기 때문에 '저, 갈 수 있다'라고…"

3차전, 5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켈리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LG 우승의 중심에 섰습니다.

시리즈 직전, '미친 투구'를 보여주겠다던 다짐 그대로였습니다.

[유영찬/LG]
"단기전에는 몇 명 미친 선수가 나와야 좋은 성적이 난다 이런 얘기를 들어서…"

염경엽 감독이 이번 시리즈 MVP로 지목할 만큼 제대로 빛난 유영찬.

정작 자신은 정규 시즌에 기복이 컸다며 올해 팀의 최하점 선수라고 했습니다.

[유영찬/LG]
"(팀 내) 25등으로 하겠습니다. 중요한 상황이나 그런 부분에 대한 기여도는 조금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에 10등 안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물여섯에 데뷔해 거짓말 같은 한 해를 보낸 '늦깎이 신인' 유영찬.

가을야구 직전에 태어난 아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유영찬/LG]
"아빠가 29년 만에 우승하는 멤버였고 나중에 이 영상을 봤을 때 그래도 자랑스러운 아빠로 봤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권태일 / 영상출처: 유튜브 'LGTWI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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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권태일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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