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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게임판의 메시' 페이커, 중국 텃세 넘어야 첫 AG 金 보인다 [스포츠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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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est Of All Time, 줄여서 GOAT. 한 분야의 최강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진정한 '신의 경지'에 오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축구판에서 GOAT가 메시라면, 게임판의 GOAT, 대한민국의 '이 선수'입니다.

5년 전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하나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바로 온라인 게임, e스포츠입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정식종목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력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출전 선수는 모두 15명.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의 주장,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에게 쏟아집니다.

1996년생, 올해로 27살.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프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남다른 플레이로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데뷔하자마자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페이커가 가는 길이 곧 역사다'. 화려한 전적과 수많은 수식어가 이 말을 증명합니다.

메이저 국제대회 통산 100승, 모든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세계 최초 최우수 선수로 선정. 연봉 추정치는 약 70억 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통틀어 최고액입니다. 경기에 가장 많이 출전했고, 자연스레 가장 많이 이겼습니다. 또한 최연소이자 최고령 우승자 타이틀도 가지고 있죠.

이상혁은 '수명이 극히 짧다'는 프로게이머 세계의 생태계마저 극복하고, 10년째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포츠 대회에서 티켓 가격은 종목의 인기를 반영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티켓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 바로 e스포츠입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최대 4배 정도 비쌉니다.

인터넷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승부지만, 팀의 전략과 전술, 심지어 개개인의 피지컬까지 중요하기에 이제 게임도 스포츠가 됐습니다.

지난 대회 6개 시범 경기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7개 종목의 정식 경기가 치러집니다. 도타2와 스트리트파이터5, 왕자영요(아레나 오브 발러), 몽삼국2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피파 온라인4(FC온라인),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최초의 정식 국가대항전인만큼 최강자로 군림해온 페이커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호흡을 맞춰온 소속팀이 아닌 국가대표팀에서도 실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특히, 홈그라운드 이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대한민국의 최대 라이벌, 중국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게임 시범경기 때 우리나라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 예정입니다. 중국 선수들은 일찌감치 합숙훈련에 돌입해 페이커에 대비해 왔는데,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중국 대표팀이 휴대폰까지 반납한 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훈련한다는 글이 퍼진 적도 있습니다. 대회용 게임 버전을 미리 입수해 몰래 연습했다는 내부 폭로도 있었죠.

어떻게든 페이커를 이겨보겠다는 중국. 이상혁은 중국의 의지와 실력은 물론, 중국 팬들의 일방적 응원과 개최국 텃세까지 넘어서야 합니다.

e-스포츠의 GOAT, 페이커가 걸어가야 할 피할 수 없는 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전용호 (yhjeon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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