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A(11)군이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체육수업 중 교사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신고한 A군의 아버지는 교사 B씨가 학생들에게 교육용 보드게임을 하도록 하고 책을 보던 중 '장난치지 말라'며 A군의 머리와 뺨을 책으로 각각 2회가량 때린 뒤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A군은 이튿날 뇌진탕으로 전치 10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A군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힘을 잘못 조절해서 게임도구가 멀리 튀어나간 것인데 장난친 것으로 교사가 오해했다"며 "욕설과 함께 '내가 이렇게 ○○을 해야 너희가 정신을 차린다'고 말하는 등 폭언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내 생활부장이자 학교폭력 전담교사를 맡은 B씨가 이전에도 학생들에게 수차례 욕설과 과도한 체벌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도 해당 교사의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B교사가 학생들에게 수차례 주의를 줬는데도 장난이 심해 학생에게 제재를 가했던 것"이라며 "다만 학생을 혼내면서 게임 보드를 발로 찼는데 아이의 무릎에도 발이 닿으면서 발로 찬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B교사가 전에도 과도한 체벌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며 "자체 조사 후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교사에게 책임을 묻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조만간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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