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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캐나다 산불로 교민 한때 대피…미 동부까지 연기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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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산불로 캐나다에서 우리나라 면적의 3분의 1 이상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사는 우리 교민 수십 명도 한때 산불을 피해서 대피했고, 연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미국 동부 대부분 지역이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시작된 캐나다 산불은 지금까지 3만 8천 제곱킬로미터를 집어삼켰습니다.

400개가 넘는 산불이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남한 면적의 40%가량을 태운 겁니다.

특히, 동부 퀘벡주에서만 130개가 넘는 산불이 나면서 집중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퀘벡주 인근에 있는 노바스코샤 지역에서는 교민 수십 명이 산불을 피해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한성원/주캐나다 대사관 총영사 : 저희 동포분들이 한 50여 분 이상 대피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현지 한인회 등과 협력해서 긴급 구호물품 지원하고.]

산불 연기는 저기압 강풍으로 타고 남하해 미 동부 대부분 지역까지 뒤덮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 DC 등 동부 대부분 주요 도시에서는 사상 최악의 대기질에 잇따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뮤리엘 바우저/미 워싱턴 DC 시장 :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반드시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면 나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내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물면서 당국의 안내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방대원 600명과 소방 항공기 등을 급파한 미국이 추가 지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프랑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연합 국가들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남아공과 호주, 뉴질랜드도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전 세계에서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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