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활화산 분화 시작…항공기 '조심' 당부

<앵커>

하와이에서 활화산이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에도 큰 피해를 냈던 화산인데, 현지 당국은 주변을 지나는 항공기들에게 더 조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용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붉은 용암이 폭발하듯 끓어오릅니다.

지표면으로 흘러넘친 용암 사이로 희뿌연 연기도 솟아오릅니다.

미국 하와이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현지시간 7일 오전 화산 정상 분화구 안에서 폭발 불빛을 감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여행객 : 놀랍습니다. 밝은 오렌지색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랍습니다.]

화산관측소는 화산 분화 위험성을 평가해 경계수준을 주의에서 경보로, 항공기상코드를 황색에서 적색으로 높였습니다.

관측소는 화산활동이 아직 분화구에서만 이뤄지고 있는데, 분화가 진행되면서 위험성을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화산 분화구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내 폐쇄된 구역에 있어 아직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화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황은 인체와 가축, 농작물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바람에 날린 화산재가 닿으면 피부와 눈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9년에는 대규모 분화와 지진이 잇따르면서 주택과 건물 수백 채가 파손되는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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