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대로,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서 이제 미국 하늘까지 뒤덮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연기 때문에 높은 건물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현지 당국은 건강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대낮인데도 초저녁처럼 어두컴컴한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산불 연기가 햇빛을 막으며 주황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이 뒤가 허드슨강이고 이 강 건너가 뉴욕 맨해튼입니다.
지금 제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이곳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 곳인데, 평소에는 이곳에서 굉장히 잘 보이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미세먼지가 너무 짙어서 아예 이 뉴욕의 건물 숲이 보이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뉴욕의 시정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산불 연기가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불과 2시간여 만에 맨해튼 건물들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뉴욕의 공기 질 지수는 평소보다 8배 넘게 치솟아 400을 넘겼는데, 최악의 위험단계라는 300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공기 질이 세계 최악이라는 인도 뉴델리보다도 더 나쁜 수준입니다.
뉴욕 보건당국은 건강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스포츠 경기들을 비롯해서 학교 소풍 같은 크고 작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곳은 모처럼 찾아온 마을 축제 현장인데 보시다시피 놀이기구에 불만 덩그러니 켜져 있을 뿐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조/뉴욕 주민 : (저는 원래 달리기를 하는데) 오늘은 밖에서 걷기만 해도 숨이 차더라고요. 제가 이런 적은 거의 없는데 먼지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이상욱, 편집 : 정성훈)
▶ 캐나다서 남한 면적 40%가 '활활'…"최악의 산불"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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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신 대로,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서 이제 미국 하늘까지 뒤덮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연기 때문에 높은 건물들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현지 당국은 건강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대낮인데도 초저녁처럼 어두컴컴한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산불 연기가 햇빛을 막으며 주황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마치 화성에 온 듯한 풍경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이 뒤가 허드슨강이고 이 강 건너가 뉴욕 맨해튼입니다.
지금 제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이곳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 곳인데, 평소에는 이곳에서 굉장히 잘 보이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미세먼지가 너무 짙어서 아예 이 뉴욕의 건물 숲이 보이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뉴욕의 시정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산불 연기가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불과 2시간여 만에 맨해튼 건물들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레베카/뉴저지 주민 : 이 사진이 여기서 찍은 거예요. (이게 여기인가요?) 네 바로 여기요, 바로 여기요. 원래는 이렇게 아름다운데, 지금 같은 이런 풍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세상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뉴욕의 공기 질 지수는 평소보다 8배 넘게 치솟아 400을 넘겼는데, 최악의 위험단계라는 300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공기 질이 세계 최악이라는 인도 뉴델리보다도 더 나쁜 수준입니다.
뉴욕 보건당국은 건강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에릭 아담스/뉴욕 시장 : 뉴욕 주민에게 집 안에 머무실 것을 권고합니다. 모든 뉴욕 주민은 바깥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십쇼.]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스포츠 경기들을 비롯해서 학교 소풍 같은 크고 작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곳은 모처럼 찾아온 마을 축제 현장인데 보시다시피 놀이기구에 불만 덩그러니 켜져 있을 뿐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조/뉴욕 주민 : (저는 원래 달리기를 하는데) 오늘은 밖에서 걷기만 해도 숨이 차더라고요. 제가 이런 적은 거의 없는데 먼지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최악의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 동북부를 넘어 남부로까지 번지면서 미국 전역으로 대기질 경보와 외출 자제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편집 : 정성훈)
▶ 캐나다서 남한 면적 40%가 '활활'…"최악의 산불"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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