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댐 붕괴로 수십만명 식수난…'적반하장' 푸틴 "야만행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댐 붕괴로 수십만명 식수난…'적반하장' 푸틴 "야만행위"

[앵커]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붕괴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마실 물조차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이번 사태로 전 세계 기근 위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집들이 지붕만 남긴 채 물 속에 잠겼습니다.

마을 곳곳에선 구조 작업이 쉴 새 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수십년간 살아온 마을을 떠나야합니다.

<헤르손 지역 주민> "이 집에, 이 마을에 살면서 항상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잘 수도, 먹을 수도, 내 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됐습니다."

이번 댐 붕괴 사태로 수만 명이 생존 위험에 직면했고, 수십만 명이 마실 물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헤르손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러시아) 점령군은 이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러시아의 또 다른 의도적 범죄입니다."

국제사회도 인도적 지원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등 주변 유럽 국가들이 생필품 지원에 나섰고, 유엔 등 국제기구들도 속속 지원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번 댐 붕괴 사태의 '배후'를 둘러싼 공방전은 점점 가열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긴급 논의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야만적 행위"라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기구는 이번 대규모 홍수로 새로 심은 곡물들이 훼손됐다며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는 전세계 3억 4천500만 명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